콜드플레이 콘서트 불륜 스캔들, 수천만 달러의 대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이 들통난 CEO가 사흘 만에 사직한 가운데 그가 이혼하게 될 경우에 따른 재산 분할 액수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가족법 전문 변호사는 앤디 바이런(Andy Byron) 부부의 예상 재상 분할 액수를 전했습니다.
TikTok 'instaagraace'
바이런은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내연녀와 서로 다정하게 안고 있다가 관객석을 비추는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전광판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한 그와 내연녀는 황급히 서로 떨어지며 얼굴을 숨겼는데요, 이 장면을 본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수줍음을 많이 타는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실제로 각자 배우자를 두고 불륜 중이었고, 이 장면이 SNS에 확산되면서 바이런과 내연녀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바이런은 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의 최고경영자(CEO)로, 그의 내연녀는 해당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Kristin Cabot)이었습니다.
불륜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바이런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또한 그와 그의 아내 메건 케리건(Megan Kerrigan)은 SNS 계정까지 삭제했습니다.
특히 메건은 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 영상이 확산되자 SNS 계정에 올려둔 이름에서 남편의 성 '바이런'을 빼고 자신의 본명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런과 메건은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바이런이 키스캠에 찍히기 전 SNS 계정에 다정한 가족사진을 올릴 만큼 화목한 가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좌) 앤드류 바이런, (우) 크리스틴 캐벗 / LinkedIn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이혼 시 재산분할 기준점은 50 대 50입니다. 이에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된다면 바이런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바이런의 순자산은 약 2,000만~7,000만 달러(한화 약 278억~975억 원)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이 아내인 메건 케리건에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즉, 이혼을 하게 될 경우 아내 메건은 1,500만~3,500만 달러(한화 약 209억~487억 원)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앤드류 바이런과 그의 아내 메건 케리건 바이런 그리고 두 자녀 / Facebook
고액 고객의 이혼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가족법 전문 변호사 낸시 쳄톱(Nancy Chemtob)은 바이런과 그의 아내 케리건에 대해 "분명히 장기적인 관계"라며 두 사람의 결혼 기간이 재산 분할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쳄톱은 또 메건이 SNS 계정에서 남편의 성을 빼고 본명으로 바꾼 것이 앞으로의 법적 절차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런의 불륜 상대로 지목된 크리스틴 캐벗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쳄톱에 따르면 크리스틴과 그녀의 남편인 프라이비티어 럼의 소유주 앤드류 캐벗(Anderw Cabot)은 비교적 짧은 기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재정적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리스틴과 앤드류가 언제 결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리스틴은 2022년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틴 캐벗과 그의 남편 앤드류 캐벗 그리고 두 자녀 / X 'candybarr2009'
쳄톱을 포함한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혼전계약이나 혼후계약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혼전계약에는 배신에 대한 특별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가 추가적인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양측 부부가 이 스캔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