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마트 냉동고까지 점령한 중국 피서객들
중국 전역이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아 대형 마트나 백화점으로 몰려드는 피서객들의 비상식적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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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따르면 이날 광둥성의 한 대형 마트에서는 얼음 보관함에 머리와 상반신을 집어넣고 얼음을 쓸어 담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본래 이 얼음은 마트 측이 식품 부패 방지를 위해 무료로 제공한 것인데, 일부 고객들은 아예 보관함 안으로 들어가 얼음을 주워 담는 행동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마트 관계자는 "저희는 정기적으로 얼음 보관함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민폐 피서' 현상
중국 곳곳에서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형 상업시설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차원을 넘어 비상식적인 행동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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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객들은 매장 바닥에 둘러앉아 카드 게임을 즐기는 등 공공장소에서의 매너를 무시한 채 자신들의 편의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마트에서 피서 중이네요. 편안한 가 봐요"라고 말하며 이러한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외국계 대형 가구 매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판매용으로 진열된 침대에 신발까지 벗고 누워 잠을 자거나, 소파에 널브러져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매장 측에서 "이곳은 상품 전시 공간입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잠을 자거나 휴대전화를 봐서는 안 됩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폐 행위를 담은 영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양심 없는 민폐 손님"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