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햇볕에 우산이 웬말?"... 양산쓰는 한국인 이상하게 보던 미국인들, 들끓는 폭염에 너도나도 양산써

폭염 대응 필수템, 아시아 문화 '양산'이 미국을 사로잡다


기후 변화로 인한 전 세계적 폭염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시아권에서 주로 사용되던 양산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도 새로운 여름철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자외선 차단용 양산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양산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소 생소한 문화로 여겨져 왔는데요. 


이제는 극심한 더위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실용적인 도구로 서구권에서도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양산의 건강 및 미용 효과, 서구권에서도 주목받아


마운트 시나이-클리니크 피부과 센터의 헬렌 히 박사는 "아시아권에서는 미용 목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양산이 기미, 색소침착, 조기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도 양산의 효과를 경험한 사용자들의 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틱톡 사용자 앰버 퍼거슨이 양산의 효과에 대해 올린 영상 [이미지 출처=앰버 퍼거슨 틱톡 캡처]앰버 퍼거슨 틱톡


틱톡 사용자 앰버 퍼거슨은 "이 더위에서 내가 녹지 않게 해주는 건 오직 양산뿐"이라는 영상을 공유했고, 이에 "이제는 햇볕도 비처럼 피해야 한다"는 등의 공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적절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 D 합성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노출은 화상, 피부 손상, 조기 노화뿐만 아니라 피부암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건강 보호 측면에서도 양산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양산은 열감을 유발하는 적외선도 차단해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폭염 대응에 유용합니다.


효과적인 양산 선택법과 추가 자외선 차단 방법


히 박사는 효과적인 양산 선택법에 대해 "촘촘한 직조에 자외선 차단(UV) 코팅이 된 제품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자외선 보호 지수)'로 표시되며, UPF 50+ 제품은 자외선의 98% 이상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양산의 크기가 클수록 보호 면적도 넓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색상 선택에 있어서는 어두운 색일수록 태양광 흡수율이 높아 자외선과 열기 차단에 효과적이며, 화려한 색상을 원할 경우에는 검은색 또는 은색 반사 코팅이 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양산만으로는 완전한 자외선 차단이 어려우므로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양산과 함께 선크림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를 착용하며,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