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병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고
프랑스 릴의 잔 드 플랑드르 어린이 병원에서 6세 소년이 생후 12일 된 신생아를 머리 위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신생아는 바닥에 떨어진 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한 아기는 지난 6일 제왕절개로 태어난 23살 초산모의 딸로, 예정일보다 2개월 일찍 태어난 미숙아였습니다.
병원 측은 다른 산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6세 소년이 아기의 기저귀를 낚아채 신생아실 바닥으로 끌고 가서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병원 내 안전관리 문제 제기
사망한 아기의 가족은 "소년은 같은 병동에 있는 다른 산모의 아들"이라며 "매일 아침 7시에 병원으로 와서 하루 종일 복도를 뛰어다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방 저방 마음대로 돌아다녀 입원한 산모들이 다 불평했다"며 "간호사가 그 아이의 엄마에게 소년의 행동을 제지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 소년이 사고 며칠 전부터 사망한 아기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기의 엄마는 "소년이 갑자기 방에 들어왔고, 딸을 보고 '인형처럼 생겼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소년을 데리고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고 당일, 이웃 병실에 입원한 산모가 "커다란 쿵 소리를 들었다"고 간호사에게 알렸고, 간호사들은 6살 소년의 발 아래 바닥에 누워 있는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유족은 "우리 모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당국은 지난 15일 아기의 사망을 공식 선언하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병원 측도 내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병원 내 신생아 보호와 어린이 방문객 관리에 대한 안전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