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상당 온라인 쇼핑 중독에 빠진 60대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약 4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 상품을 구매한 후 개봉도 하지 않은 채 집안 곳곳에 쌓아두는 충격적인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물건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추가로 아파트까지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우인
지난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는 60대 여성 왕씨는 수년에 걸쳐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화장품, 건강식품, 장신구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녀가 쇼핑에 지출한 금액은 무려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왕씨는 구매한 물품들을 거실, 침실, 부엌 등 자신의 집 전체에 쌓아두었습니다.
대부분의 택배 상자는 개봉조차 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었고, 결국 집 안이 물건들로 가득 차자 그녀는 물품 보관을 위해 새로운 아파트를 추가로 임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쇼핑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진 사례
이웃 주민들은 왕씨가 개봉하지 않은 물품들을 집안에 방치해 악취와 벌레가 발생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씨는 자신이 온라인 쇼핑에 중독되어 있으며, 쇼핑을 통해 돈을 쓰는 행위에서 흥분을 느낀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돈을 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쓰기로 했다"며 "그들은 내 집에 물건 더미가 쌓여 있는 것을 보면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독특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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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인은 왕씨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그녀의 친척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이 왕씨의 허락을 받아 대청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쇼핑 중독 행동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례는 단순한 쇼핑 습관을 넘어 노년층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정신과 의사 스옌평은 "많은 쇼핑 중독 장애 환자들이 우울증과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다"며 "쇼핑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녀의 문제 근본 원인은 외로움이다", "젊은이들은 가족 중 연로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