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화장 논란, 퇴근 전 30분 자리에서 화장하는 직원에 대한 의견 분분
퇴근 30분 전 자신의 자리에서 화장을 하는 직원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퇴근 30분 전 사무실 책상에서 화장하는 직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 작성자 A 씨는 "MZ세대는 아니고 40대 중반 직원인데, 퇴근 30분 전이면 자리에서 화장한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입술 바르는 정도가 아니고 서랍이 화장대 수준이다. 쿠션부터 마스카라까지 풀 메이크업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직장 예절과 개인 시간 활용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
A 씨는 해당 직원이 "책상에서 고데기도 한다"며 "이해되냐? 저 정도면 보통 파우치 들고 화장실 가서 하지 않냐?"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어쩌다 하루도 아니고 매일 그런다. 5시 20분쯤 되면 책상 서랍이 화장대로 변신한다"며 "직장 생활 10년 넘게 했지만 저런 사람 처음 본다"고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해당 직원의 사수로, "늙은 신입이고 제가 업무 가르쳐주는 사수다. 사고 칠 때마다 제가 수습해 준다"라고 설명하며 "나이도 있고 하니 업무적인 거 외에는 터치 안 하려고 아무 말 안 하지만 이 부분이 매우 거슬린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일부는 "할 일 다 한 뒤 화장하면 뭐가 문제냐? 담배 피우러 가거나 휴대전화 하는 거나 다 똑같은 거 아닌가?"라며 개인 시간 활용의 자유를 옹호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기 자리에서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 휴대전화 게임하는 거랑 화장하는 거나 별다른 바 없다"라고 의견을 보탰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못 배웠구나 싶다", "그러면 손·발톱 사무실에서 깎는 게 무개념이라는 논란은 왜 있냐"라며 직장 내 예절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매일 그러면 싫지. 10분씩 나가서 담배 피우는 사람도 짜증 나는데 심지어 저 사람은 일 못해서 남한테 피해도 자주 주는 모양인데 아니꼽게 볼 만하다"라는 비판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직장 내 개인 행동의 경계와 예절에 관한 이번 논쟁은 현대 직장 문화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규범 사이의 균형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