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포착된 기업 임원들의 '백허그' 논란
미국 데이터 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인사책임자(CPO) 간의 불륜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사건은 콜드플레이 콘서트 현장에서 두 임원의 친밀한 모습이 대형 전광판에 노출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틱톡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보스턴에서 개최된 콜드플레이 공연장에서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CEO와 크리스틴 캐벗 CPO가 '백허그'하는 장면이 공연장 전광판에 포착되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공연을 즐기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고, 자신들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바이런 CEO는 당황한 듯 주저앉아 얼굴을 가렸으며, 캐벗 CPO는 뒤돌아 모습을 감추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업 윤리와 리더십 책임 논란으로 확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틱톡과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스트로노머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 측은 "우리의 리더들은 행동과 책임 면에서 기준을 세워야 할 사람들"이라며 기업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스트로노머는 현재 앤디 바이런 CEO가 휴직 중이며,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 CEO로서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콜드플레이 게이트'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더욱 확산되었는데요, SNS에서는 바이런 CEO 명의로 작성된 것처럼 보이는 입장문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로노머 측은 이 문서들에 대해 "완전히 가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바이런이 콜드플레이를 비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두 가지 버전의 문서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었지만, 회사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아스트로노머의 전직 직원들과의 익명 인터뷰를 통해 바이런 CEO가 "실적에만 집착하는 악독한 리더였다"며 "직원들이 통쾌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이 사건이 공개된 직후 바이런 CEO의 아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남편의 이름을 삭제한 뒤 계정을 비활성화했습니다.
캐벗 CPO의 경우 2018년에 이혼 소송을 시작해 2022년에 이혼이 확정되었으며, 현재까지 재혼 여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