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극강의 시원함으로 여름철 불티나게 팔리는 '쿨링 생리대', 건강에 괜찮을까 봤더니

여름 혁명템으로 입소문 난 '쿨링 생리대'... 판매량 급증


무덥고 습한 여름입니다. 여성들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일주일간 찾아오는 그날 이런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참을 수 없는 꿉꿉함을 경험한 적 있을 겁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생리대를 착용하면 땀이 흐르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땀띠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불쾌지수까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특별한 생리대가 등장해 여성들이 훨씬 쾌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쿨링 생리대'입니다.


인사이트(좌) 쏘피 쿨링프레쉬, (우) 디어스킨 에어쿨링 / 올리브영 공식몰


'쿨링 생리대'는 패드에 멘톨이나 페퍼민트 향료 등을 첨가해 이름처럼 착용하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생리대입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대만처럼 습한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어 동남아 여행 가서 꼭 사 오는 아이템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쿨링 생리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쏘피 쿨링프레쉬', '디어스킨 에어쿨링', '좋은느낌 썸머에디션', '화이트 스테이쿨', '시크릿데이 순한코튼 마일드 쿨', '소프트 쿨링케어 허브데이' 등이 있습니다.


인사이트올리브영 공식몰 캡처 이미지


역대급 불볕더위에 이런 쿨링 생리대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4시 기준 올리브영 공식몰에서는 쿨링생리대가 판매량 최상위권에 다수 랭크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쿨링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물파스 바른 듯 얼얼하고 화끈하다가 시원하게 꿉꿉함을 잡아 줘 너무 좋다", "신세계를 맛봤다", "가히 여름 혁명템이다", "여름에 쟁여두고 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시원한 느낌만큼 피부나 생식기에 자극이 갈지 걱정된다"라는 반응도 꽤 많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쿨링 생리대, 사용해도 생식기에 문제없을까


지난 17일 헬스조선은 쿨링 생리대에 대한 전문의들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는 매체에 "향이 나는 휴지나 생리대 등을 쓰고 접촉 알레르기를 겪는 사례가 있어 일반적으로는 무색무취인 제품을 쓰도록 한다"며 "생리대로 인해 접촉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들은 대개 생리대가 닿았던 부위에 홍반이나 극심한 가려움증이 생겼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쿨링 생리대를 쓰다 외음부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박 교수는 "생리대 속 향료 등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을 등에 붙이고, 하루이틀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재현되는지 확인하는 첩포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쿨링 생리대를 썼을 때 별문제가 없다면 계속 써도 무방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경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헬스조선에 "비단 쿨링 생리대뿐 아니라 모든 생리대에는 환경 호르몬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합성 화학 물질이 들어있고, 현대인은 생리대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많은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며 산다"라면서 "환경 호르몬 독성은 비선형적으로 나타나므로 이미 쿨링 생리대를 별문제 없이 만족하면서 쓰는 사람들은 그냥 사용해도 괜찮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쿨링 생리대가 질이나 자궁 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냐는 물음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생리혈 흡수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 자극이 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