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8체급 석권한 살아있는 '복싱 전설' 파퀴아오, 3년 만에 링으로 복귀

복싱 전설의 귀환, 파퀴아오 3년 만에 링 위로


'필리핀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46)가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링 위로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오는 20일 오전 9시, MBC스포츠플러스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복서로 불리는 파퀴아오의 기대되는 복귀전이 독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MBC 스포츠플러스MBC 스포츠플러스


이번 경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며, 파퀴아오는 현 WBC 웰터급 챔피언인 마리오 바리오스(미국)와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7㎏ 이하)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합니다. 


복싱 팬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설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에서 다시 복서로, 파퀴아오의 새로운 도전


파퀴아오는 링을 떠난 동안 필리핀에서 정치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상원의원으로 재직했으며, 2021년에는 복싱 은퇴를 공식 선언하고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정치적 야망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올해 실시된 중간선거(총선·지방선거)에서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매니 파퀴아오 / GettyimagesKorea매니 파퀴아오 / GettyimagesKorea


정치 활동의 좌절 이후, 파퀴아오는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이 담긴 링으로의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그의 복싱 경력은 실로 놀랍습니다. 166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12개나 획득했으며, 통산 62승 2무 8패 39KO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복싱 역사에서 그의 위상을 확고히 해주었습니다.


세대 간 대결, 경험 vs 젊음


이번 경기는 파퀴아오에게 단순한 복귀전이 아닌, 현역 챔피언을 상대로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역사적인 일전입니다.


그의 상대인 마리오 바리오스는 통산 29승 2패(18KO)의 기록을 보유한 강력한 챔피언입니다.


image.pngInstagram 'boxer_barrios'


1995년생으로 파퀴아오보다 17살이나 어린 바리오스는 젊음과 강력한 타격력을 무기로 자신이 진정한 웰터급 최강자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복싱 전문가들은 파퀴아오의 빠른 풋워크와 변칙적인 스타일이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46세라는 나이와 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고려할 때, 체력과 반사신경이 얼마나 유지되었는지가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바리오스는 자신의 왕좌를 지키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복귀전은 전 세계 복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퀴아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며 챔피언 벨트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바리오스가 세대교체를 완성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인지, 20일 라스베이거스의 링 위에서 그 답이 밝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