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삼성전자·맘스터치 출신 김홍석 대표 선임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컴포즈커피가 전문경영인을 새롭게 선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해외 진출' 강화 움직임과 맞물린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7일 컴포즈커피는 삼성전자와 맘스터치, AJ토탈 등을 거친 김홍석 집행임원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1974년생인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약 17년간 전략기획, 신사업 개발 등 그룹의 핵심 부문을 담당했습니다.
김홍석 컴포즈커피 대표이사
특히, 삼성의 사내 컨설팅 조직인 GSG(Global Strategy Group)에서 6년 5개월간 근무하며 전략적 통찰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제일기획으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F&B 업계에서도 김 대표는 탁월한 성과로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2021년부터 맘스터치앤컴퍼니의 COO(성장전략총괄)를 역임하며, '싸이플렉스버거' 등 히트 제품 개발을 이끌고, 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해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2023년에는 AJ토탈(AJ네트웍스의 외식/물류계열사) 대표이사로 취임해 F&B 및 리테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컴포즈커피
졸리비 인수 이후 해외 확장 속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 의미"
업계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CEO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필리핀 최대 외식 기업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예고해왔습니다.
김 대표 역시 지난 5월부터 컴포즈커피의 모회사인 졸리비푸즈 계열사 '졸리케이(Jolli-K CO. LTD)'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제공 = 컴포즈커피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삼성에서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쌓았고, 프랜차이즈와 외식 유통에도 정통한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컴포즈커피의 청사진과 맞아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홍석 컴포즈커피 신임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컴포즈커피의 대표를 맡게 되어 영광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커피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김홍석 신임 대표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유연한 솔루션을 도출해 온 검증된 리더"라며 "김 대표의 경험과 역량이 컴포즈커피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성장을 이끌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 '포화된 내수' 넘어 해외로...확장 전략 재정비?
사진 제공 = 메가엠지씨커피
저가 커피 브랜드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브랜드 스토리와 운영 노하우가 탄탄해야 합니다. 컴포즈커피가 졸리비라는 파트너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진출은 컴포즈커피만의 흐름은 아닙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열었고, 메가MGC커피는 몽골에서 직영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더벤티도 캐나다와 베트남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의 경쟁 과열과 매장 포화 상태를 이유로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