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폭염에 에어컨 리모컨 잘못 눌러 '난방' 튼 80대 독거노인... '열사병'으로 숨져

에어컨 작동하려다 히터를... 방 안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독거노인


유난히 더운 요즘, 혼자 사는 한 80대 노인이 난방이 켜진 방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방송 NHK는 5일 도치기현 닛코시에 사는 88세 A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사고 당일 오후 8시부터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다급히 자택에 방문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A씨는 냉방이 아닌 난방이 켜져 있는 방에 쓰러져 있었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방을 따뜻하게 만드는 난방이 불필요한 계절인 만큼 냉방을 하려다 실수로 리모콘의 난방 기능을 누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소방당국도 "(A씨가) 쓰러져 있던 방은 실내 온도가 높은 상태였다"면서 열사병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도치기현 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열사병 사망 사례로, 현지 정부는 열사병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온열질환 중 하나인 열사병은 중심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발생합니다.


만약 푹푹 찌는 길을 걷다가 어지러움이나 두통,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냉방이 가능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또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