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달리는 기차서 책 읽다가 '돌' 맞은 여성

인도네시아 열차 돌 투척 사고, 승객 2명 부상


인도네시아에서 달리는 열차를 향해 누군가 던진 돌이 창문을 관통해 승객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6일 밤 10시 45분경 욕야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향하던 열차 내에서 일어났습니다.


인스타그램


피해자 중 한 명인 위드야 앙그라이니 씨(30·여)는 사고 당시 조용한 열차 안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돌멩이가 창문을 뚫고 들어와 그녀를 덮쳤습니다. 


앙그라이니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깨진 유리 파편이 얼굴과 옷을 온통 뒤덮었는데 사람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나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응급 대응과 의료 지원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부상당한 두 승객은 현장에서 승무원들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다음 역에서 하차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철도 운영사 KAI(Kereta Api Indonesia)는 피해 승객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을 치료한 병원 측은 "두 환자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승객은 각막 손상을 입었으나 경미한 수준이며 시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은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도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원인과 대응


위드야 앙그라이니 씨(30∙여) 인스타그램 갈무리인스타그램


이번 사고는 열차 외부에서 누군가가 고의로 돌을 던져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AI는 수사기관과 협력하여 돌을 던진 사람을 이미 확인했다고 15일 뉴웨스트인도네시아 등을 통해 밝혔습니다.


KAI는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공공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인도네시아에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됩니다.


피해자 앙그라이니 씨는 "다행히 나는 살아남았지만 이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한 사람의 무모한 행동이 수많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열차 이용 시 안전을 위해 "기차를 탈 땐 커튼을 꼭 닫고 타시길 권한다"는 조언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