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독도에 '다케시마' 표기... 일본, 초등학생에 '역사 왜곡' 책자 배포

일본,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어린이용 방위백서 제작... 초등학교에 배포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해온 내용을 담은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책자로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 일본 나가사키현 NBC나가사키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올해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용 방위백서 약 6,100권을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독도 / 뉴스1


이번 책자는 방위성이 2021년부터 온라인에 공개해오던 콘텐츠를 처음으로 인쇄해 학교 현장에 배포한 것입니다.


'다케시마' '일본해' 표기... 주입식 영토교육 논란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실린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표기됐으며, 동해 역시 '일본해'로 기술됐습니다. 


다만 성인용 방위백서에서 매년 반복돼온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이번 어린이 버전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군사적 관점을 담은 방위백서를 초등학교에 배포한 것을 두고, 일본 사회 내부에서도 교육적 적절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도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독도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가사키 교육당국 "학생 열람 제한"


나가사키시 교육위원회는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특정 국가에 대한 일방적 기술이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책자는 학생이 직접 열람하지 못하도록 교무실 등에만 보관하도록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폭탄 피폭자 "어린 시절 사상 주입, 위험하다”"


원폭 피해자인 야마카와 다케시 씨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접한 내용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쉬워, 정치적 주입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한편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영유권 주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2005년 방위청 시절부터 독도 관련 서술을 본격화했고, 2011년 방위백서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문구를 처음으로 명시했습니다. 이후 2017년, 2020년, 2022년 등 거의 매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그때마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