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펼쳐진 이색 염소 먹기 대회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독특한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염소들이 주인공인 '그레이트 고트 그레이즈 오프(The Great Goat Graze-Off)'라는 이름의 먹기 대회가 개최된 것인데요.
X 'TheNorskaPaul'
이 특별한 대회는 총 5마리의 염소가 참가해 5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쑥 다발을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염소들의 식욕을 겨루는 이색 대회는 공원 관리와 환경 보호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매년 여름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진행되는 침입 식물 제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는 '염소 달리기' 행사로 여름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해부터는 "염소는 달리기보다 먹는 게 특기"라는 염소의 본능적 특성을 고려해 먹기 대회로 콘셉트를 변경했다는 것입니다.
환경 지킴이로 활약하는 염소들의 생태적 가치
이번 대회에서는 '말로마르'라는 이름의 염소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공원 측은 "어떤 염소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었다"며 대회의 흥미진진했던 순간을 전했는데요.
X 'TheNorskaPaul'
이 염소들은 단순한 대회 참가자를 넘어 실질적인 환경 관리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옻덩굴, 쑥과 같은 침입 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공원의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이 염소들의 활약은 계속됩니다. 이들은 여름 내내 공원 곳곳에서 잡초 제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뉴욕 시민들에게 친환경적인 공원 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 공원 관리에 염소를 활용하는 이러한 방식은 화학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 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