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계의 대논쟁, '딸기 파스타'가 전 세계 SNS를 강타하다

폴란드 테니스 스타 이가 시비옹테크가 공개한 '딸기 파스타'가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맛일지 예상하기 어려운 이 '딸기 파스타'는  폴란드 도날드 투스크 총리까지 직접 만들어 먹는 인증샷을 올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Instagram 'iga.swiatek'

1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폴란드 선수 최초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이달 6일 3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애 음식으로 '딸기 파스타'를 소개했습니다.

시비옹테크는 "어릴 때부터 자주 먹었던 건데 파스타에 딸기, 그리고 요구르트를 조금 넣으면 정말 맛있다"고 설명했어요. 이 발언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미디어모니터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시비옹테크의 딸기 파스타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2500만 명의 해외 시청자를 끌어모았는데요.

이 독특한 요리법을 두고 "파스타계의 대반란"이라는 극찬과 "파스타에 대한 범죄"라는 비난이 온라인상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총리까지 가세한 '딸기 파스타' 열풍, 온라인 반응은 극과 극

논란은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이달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딸기와 크림을 올린 파스타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X 'Donald Tusk'

사진 속 총리는 TV로 시비옹테크의 경기를 시청하며 직접 딸기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파스타가 덜 익은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딸기를 통째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폴란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총리가 공식 계정에 이런 걸 올리는 거야"라고 당황스러워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폴란드어로 "파스타도 제대로 안 익혔네. 보좌관이 사진용으로 급조한 게 틀림없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폴란드 팬들은 이 독특한 조합을 "역대 최고의 여름 음식"이라며 호평을 쏟아내는 반면, 해외 누리꾼들은 "파스타에 대한 범죄"라고 혹평하며 극명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