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물에 빠진 휴대폰 건져주고 28만원 내놓으라고... 안주니까 강에 다시 '풍덩' 던졌다

중국 관광지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래프팅 관광지에서 휴대폰을 건져준 현지 주민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휴대폰을 다시 강물에 던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중국 환치우왕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항저우 퉁루현에 위치한 야루 래프팅 관광지에서 관광객 A씨가 친구들과 함께 래프팅을 즐기던 중 자신의 휴대폰을 강물에 빠뜨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사이트현지 주민이 관광객의 휴대폰을 건져준 뒤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되자 휴대폰을 다시 강물에 던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 환치우왕


A씨 일행은 근처에서 휴대폰 인양 작업을 하던 현지 주민 방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방씨는 휴대폰을 성공적으로 건져낸 후 1500위안(한화 약 28만 원)이라는 고액의 사례금을 요구했습니다.


이 금액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한 A씨 측이 이를 거절하자, 방씨는 이미 건져낸 휴대폰을 다시 강물에 던지며 "직접 건져라"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생명까지 위협받은 관광객


절박한 상황에 처한 A씨는 직접 강물에 뛰어들어 휴대폰을 찾으려 했지만, 강바닥 상태가 매우 위험해 실신 직전까지 갔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A씨는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현장에 있던 관광지 직원들이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방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행정구류 7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방씨는 휴대폰을 다시 강에 던질 경우 파손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도와주는 척하면서 돈 요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다시 던지는 건 악질이다", "휴대폰 값보다 인명 피해 날 뻔한 게 더 심각하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