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전여친과 헤어진 뒤 이별의 아픔 잊으려 산으로 간 남성... 6일 만에 구조된 사연

이별의 아픔 잊으려 산으로 들어간 중국 남성, 6일 만에 구조


한 남성이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남겨두고 산으로 들어갔다가 엿새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성 샤오린이 3일 간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가 산으로 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수색 끝에 발견된 남성, 자연 속에서 생존


100명이 실종된 남자를 찾기 위해 산에 올랐다. 실연으로 6일 동안 실종된 남자를 찾기 위해 산에 올랐다. - 1SCMP


현지 경찰은 샤오린을 찾기 위해 100명이 넘는 인력과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는 경찰견과 드론 같은 첨단 장비도 투입되어 효율적인 탐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끊긴 지 엿새 만에 샤오린은 공원 인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그는 너덜너덜해진 옷을 입고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조된 후 샤오린은 산속에서 약 40km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처음 3일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4일째부터는 샘물과 야생 과일로 생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샤오린은 구조 후 "가족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라며 깊은 반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다시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image.pngSCMP


일부는 "이 남자와 헤어진 것이 다행이다. 극단적인 사람과 연애하는 것은 힘들다"라는 의견을 냈고, 또 다른 이들은 "전 여자친구를 잊으려 했는데 수백만 명의 네티즌이 그를 기억할 것"이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별 후 극단적인 행동의 위험성과 함께 자연 속에서의 생존,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