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햇볕 쨍쨍했는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맨홀 뚜껑 날아간 일본 도쿄... "죽을 뻔했다"는 당시 상황

일본 관동·동북 지역 기습 폭우로 맨홀 뚜껑 날아가고 교통 마비


일본 관동과 동북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져 큰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사흘 전 발생한 기습 폭우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는데요.


지난 11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하늘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맨홀 뚜껑이 솟아오르고 대중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인사이트엑스(X·구 트위터)


요코하마의 왕복 5차선 도로에서는 도로 가장자리 하수구에서 물기둥이 쉴 새 없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특히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순간에는 마치 화산이 터지듯 물줄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는 하수구에 물이 가득 차면서 압력을 견디지 못한 맨홀 뚜껑이 날아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는 "죽는 건가 싶더라고요. 맨홀처럼 무거운 게 날아와서 정말 1~2미터 앞에 떨어지는데..."라며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연쇄적인 피해와 광범위한 폭우 영향


다른 영상에는 인근 맨홀에서 연쇄적으로 물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로 인해 차량 3대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에 타고 있던 모녀가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SBS NEWS 캡처


요코하마를 비롯해 도쿄, 사이타마, 군마, 후쿠시마 등 관동과 동북 지역에는 지난 10일 오후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한낮 35도의 폭염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극단적인 기상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메구로강에도 범람 경보가 발령됐으며, 인근 주택가 도로에는 빗물이 불어 세차게 흘러 주택 20호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엑스(X·구 트위터)


다리 아래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지하철 일부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버스를 타려는 인파가 한 시간 이상 긴 줄을 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사이타마 지역에서는 골프공만 한 우박과 함께 큰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스티로폼으로 빗물을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 사이타마 주민은 "처음 봐요. 이건 강이네요. 어째, 물이 들어와 버렸네"라며 당혹감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