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브랜드, 두 번째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N' 공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6N'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대차 N 브랜드는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트'에서 아이오닉 6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아이오닉 6N / 현대차
이번 신차는 첫 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N보다 더욱 진보된 성능을 갖추었으며, 트랙과 일상 주행 모두 가능한 고성능 차량이라는 N 브랜드의 핵심 철학을 충실히 담아냈습니다.
현대차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에서 검증된 차량 데이터를 결합해 아이오닉 6N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600마력이 넘는 차량을 '슈퍼카'라고 부르는데, 아이오닉 6N은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갖춘 세단형 슈퍼 전기차로 탄생했습니다.
아이오닉 6N, 포르쉐 타이칸과 견줄만한 압도적 성능
아이오닉 6N은 전·후륜 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아이오닉 6N / 현대차
특히 'N 그린 부스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최고 출력이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까지 상승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 시간은 단 3.2초로, 아이오닉 5N(3.4초)보다 더 빠른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급 전기 스포츠카인 포르쉐 타이칸 4S(최대 출력 440kW, 최대 토크 710Nm, 제로백 3.7초)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N에 'N 배터리' 기능을 적용해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기술은 다양한 트랙 주행 환경에서도 최상의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세단 기반의 아이오닉 6N은 공기저항계수(Cd) 0.27을 달성해 아이오닉 5N보다 더 우수한 공기역학적 성능을 보여주며,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가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아이오닉 6N / 현대차
글로벌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도 '고속 안정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그릴부 액티브 에어 플랩, 범퍼 좌우 에어 커튼, 프론트 스플리터, 후륜 3D 언더커버와 최적화된 디퓨저 등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 설계로 최적의 공기 흐름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20인치 단조 휠과 피렐리사와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6N 전용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공력 및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습니다.
차별화된 주행 감성과 첨단 고성능 전동화 기술
아이오닉 6N은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위해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댐퍼를 적용했습니다.
차량의 롤 센터를 낮게 설계해 타이어의 최대 그립을 증대시켰고, 아이오닉 5N 대비 캐스터 트레일을 늘려 조향 후 휠 복원력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직진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아이오닉 6N / 현대차
높은 강성의 스프링을 적용해 롤 거동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특징입니다.
아이오닉 6N에는 다양한 고성능 전동화 사양도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가상 기어 단수 비율을 세밀화한 'N e-쉬프트', 실내 간접 조명으로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구현하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토크 디스트리뷰션', 'N 페달', 'N 회생제동', 'N 트랙 매니저', 'TPMS 커스텀 모드' 등 주행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돼 운전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N 레이스 캠'이 적용되기도 했는데요.
'N 레이스 캠'은 트랙 전용 녹화 모드로, 빌트인 캠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위에 스티어링 휠, 차량 속도,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 G 포스, 트랙 맵, 랩 타임 등 주행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어 트랙 주행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오닉 6N / 현대차
N 브랜드 10주년, 일상과 트랙을 아우르는 고성능 철학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2015년 출범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i30 N을 시작으로 벨로스터 N, i30 패스트백 N, 아반떼 N, 코나 N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현대차도 고성능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왔습니다.
N 브랜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정 회장은 2018년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마차를 끄는 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싸우거나 잘 달리는 경주마도 필요하다"며 "고성능 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이오닉 6N / 현대차
출범 10주년을 맞은 N 브랜드는 트랙 성능뿐만 아니라 '일상의 스포츠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슈퍼 스포츠카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6N 역시 이러한 N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탄생한 신차입니다.
아이오닉 6N은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올해 15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 N은 아이오닉 6N을 통해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일상과 트랙 주행에서 고성능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기반한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