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에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면서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3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날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초 20만4500원에서 전일 기준 29만7000원으로 45% 이상 상승했습니다. 특히 오전 8시께 지난 1년간 최고가인 30만원선을 넘어서며 '30만닉스'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성장 구도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고공행진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역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서자 다음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최신 고성능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어, 두 기업의 주가가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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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대신증권, 다올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흥국증권, BNK투자증권, 상상인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렸는데요. 이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대체로 30만원대 중후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8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압도적인 D램 수익성이 경쟁 우위를 재차 증명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일부 전문가, 추가 상승 제한적 전망도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만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마이크론의 HBM3e 시장 진입이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HBM4 샘플 공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독점적 시장 지위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점증될 것"이라며 "이는 높아져 있는 SK하이닉스 주가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