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로 장내 미생물 건강 개선, 혈당 조절에 도움
저녁 식사 후 간식으로 피스타치오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건강이 개선되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신체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익균은 면역 시스템 조절, 대사 건강 영향, 염증 반응 감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는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51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 섭취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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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참여자들은 12주 동안 매일 밤 피스타치오 56g을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15~30g이 포함된 간식(통 곡물 빵 한두 조각, 바나나 한 개 등)을 섭취했습니다. 이는 미국당뇨병학회와 영양학회 등에서 권고하는 당뇨병 관리 지침에 따른 것으로, 취침 전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는 수면 중 간에서의 과도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해 아침 공복혈당 상승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스타치오의 장내 미생물 개선 효과와 건강상 이점
연구팀이 피스타치오를 비교 간식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전 연구에서 이미 피스타치오의 혈당 보호 효과가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연구에서 피스타치오는 공복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분석했는데요,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그룹에서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익균인 '라크노스피라세아과'가 증가했으며, 이 박테리아는 로즈부리아, 부티레이트 등 유익한 단쇄 지방산을 생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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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주립대 영양학 부교수 크리스티나 피터슨 박사는 "부티레이트는 장 장벽을 유지하고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전신 염증을 줄이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피스타치오 섭취 그룹에서는 신장과 심장 건강에 해로운 화합물을 생성하는 유해균과 체내 항산화 화합물을 분해하는 유해균의 수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 등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변화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테렌스 라일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가 당뇨병 전 단계인 성인의 장내 미생물군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를 통해 피스타치오 섭취가 당뇨병 발병을 늦추는 등 장기적인 건강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최신 동향(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