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보름달 '벅 문(Buck Moon)'의 특별한 의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몸과 마음이 지친 많은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오는 7월 11일(금요일), 올해의 7월 보름달이 하늘에 떠오른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보름달은 단순한 천체 현상을 넘어 '재생'과 '치유'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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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주민들은 매월 보름달에 특별한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7월의 보름달은 '벅 문(Buck Moon)'이라 불리는데, 이는 이 시기에 사슴의 뿔이 자라나는 자연의 순환에서 유래했습니다.
사슴의 오래된 뿔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새롭고 튼튼한 뿔이 자라나는 과정은 재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또한 사슴의 뿔은 예로부터 '생명력'과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7월의 보름달은 우리에게도 재출발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여겨집니다.
이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기분이 가라앉았던 분들에게 보름달의 에너지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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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관측 최적의 시간과 방법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7월 보름달의 최대 시간은 7월 11일(금) 오전 5시 37분입니다.
하지만 보름달을 관측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은 전날인 7월 10일(목) 월출부터 11일(금) 새벽까지, 또는 11일(금) 월출부터 심야까지입니다.
이 기간 동안의 달은 육안으로는 완전한 보름달로 보이기 때문에, 날씨 상황에 맞춰 밤하늘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측 장소를 선택할 때는 달이 떠오른 직후 낮은 위치에 있을 때는 서쪽 하늘이 잘 보이는 장소가 이상적입니다.
달이 밤하늘 높이 떠올라 남쪽 하늘을 통과할 때는 남쪽 상공을 중심으로 하늘 전체를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이 어둡고 하늘이 잘 보이는 장소라면 달의 빛과 존재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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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하늘에서는 보름달뿐만 아니라 토성과 금성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 전 하늘에서는 이들 행성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망원경이 있다면 토성의 특징적인 고리도 관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새벽의 명성'으로 알려진 금성도 동쪽 하늘에서 하얗고 강한 빛으로 빛나며 아름다운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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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뜨는 날, 잠시 시간을 내어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보를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괜찮습니다.
불안하거나 방황하고 있다면, 무리하게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분이 조금 정돈되면, 새로운 목표나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조용히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사슴의 뿔이 계절에 따라 빠지고 다시 힘차게 자라나듯, 우리도 이번 보름달을 계기로 짊어져 온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본래의 자신으로 천천히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 하늘을 올려다보며 보름달이 가져다주는 재생의 에너지를 마음껏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