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패딩 만드는 곳 아니었나"... 아웃도어 브랜드가 여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여름 시장 향한 패딩 강자들의 대전쟁


기상청이 발표한 '2025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무려 60%. 연이은 이른 무더위와 기후 불확실성이 일상화되며 '여름 대비'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겨울 패딩'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하나둘 '한여름'을 정조준하며 시즌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냉감 셋업으로 여름 점령 선언


[사진 1] ‘워크웨이 반팔 셔츠’ 및 ‘워크웨이 쇼츠’를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차은우.jpg노스페이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냉감 셋업 컬렉션'이 하나의 예시입니다.


노스페이스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담은 '냉감 셋업 컬렉션'으로 여름 시즌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냉감, 방수, 발수, 신축 기능을 모두 탑재한 기능성 셋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셔츠부터 아노락, 샤켓, 카고 팬츠, 원피스, 심지어 키즈 라인까지 포함해 가족 단위 여름 패션까지 포괄합니다.


대표 제품인 '워크웨이 반팔 셔츠'는 나일론 립스탑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과 착용감을 높이고, 카라비너 디테일과 수납 포켓을 더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같은 소재의 '워크웨이 쇼츠'와 매치하면 쾌적하면서도 감각적인 여름 셋업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컬러 믹스매치로 개성도 살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쉘던 시리즈'는 냉감 우븐 소재와 초발수 기능, 카고 디테일, 2WAY 지퍼 등 디테일을 강화해 일교차가 큰 날씨나 장마철에도 입기 좋은 '실전형 냉감 아이템'으로 완성됐습니다.


[사진 3] 쉘던 재킷 및 스커트를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전소미.jpg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키즈 제품군도 강화했습니다. 냉감 아노락과 치마바지로 구성된 키즈 셋업은 활동성과 쿨링감을 동시에 잡은 '패밀리룩' 아이템으로 캠핑, 여행, 데일리까지 활용도가 높습니다.


아이더, '냉감 스웨터'라는 신세계 열다


아이더는 2014년 '아이스 티(ICE T)'로 시작된 냉감 기술을 폴로, 데님에 이어 '스웨터'까지 확장하며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온 스웨터' 인데요. 6월 말 기준 여성용 아이스온 스웨터의 전체 판매율은 55%를 기록했으며, 인기 컬러인 '카본'은 90%에 육박하는 판매율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더 관계자는 "스웨터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냉감 기능을 더해, 계절의 경계를 허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아이더는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비해,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웨더컨트롤' 콘셉트를 바탕으로 여름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계절성 아이템을 넘어서, 쾌적함과 편의성,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여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입니다.


image.png아이더


향후 아이더는 티셔츠, 데님, 스웨터를 넘어 새로운 냉감 소재군 개발과 제품군 확대를 지속 추진하며, 기능성과 소비자 경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파, 24종 냉감 라인업으로 여름 전면전


네파는 '컴포 시리즈'와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로 여름 전용 냉감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셔켓, 원피스, 여름 재킷 등 무려 24종으로 구성된 이 라인업은 선택의 폭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컴포 테크'는 냉감성 나일론 소재로 즉각적인 시원함을 주고, 자외선 차단과 내구성까지 갖춰 야외 활동 특화형으로 설계됐습니다. '컴포 쿨'은 마이크로 에어닷 소재와 융용사 구조로 피부 열기를 빠르게 배출해 여름철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합니다.


‘아이스테크쉘 우븐 폴로티셔츠’를 착용한 네파 모델 이준호네파


특히 '아이스테크쉘'은 냉감 메쉬와 신축성 소재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해 항균, 소취, 스트레치까지 올인원 기능을 갖춘 올라운더 아이템입니다.


사계절 브랜드로 진화 중...패딩 브랜드의 변신


이제 '아웃도어 브랜드=패딩'이라는 공식은 옛말이 됐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냉감 기술을 앞세워 계절을 뛰어넘는 시즌리스 전략을 강화하고 겨울의 제왕이었던 자신들의 정체성을 사계절 브랜드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기능성 냉감 제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제품군이 되고 있다"며 "각 브랜드가 고유 기술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해 여름 일상까지 브랜드 경험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mage.png노스페이스


특히 브랜드 충성도 높은 MZ세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패딩 브랜드들이 여름 시즌에도 일상 속에 스며드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겨울에만 강하던 브랜드들의 '여름 왕좌'를 향한 야심찬 변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