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 보안 검색 절차 간소화

미국 국토안보부가 공항 보안 검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승객들이 신발을 벗지 않고도 교통안전청(TSA) 검색대에서 보안 검색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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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새로운 정책이 미국 전역에서 즉시 시행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놈 장관은 시범 운영을 통해 승객들이 신발을 신은 채로도 공항과 항공기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첨단 보안 장비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행객 편의성 증대와 보안 검색의 변화

국토안보부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여행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보안 검색 절차가 간소화되어 대기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놈 장관은 교통안전청이 추가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일부 승객에게 신발을 벗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통안전청은 2006년 8월부터 모든 여객기 승객들에게 보안 검색대에서 신발을 벗도록 규정해왔습니다.

이 규정은 '신발 폭파범'으로 알려진 영국인 리처드 리드가 2001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자신의 신발 뒤축에 숨긴 폭발물에 성냥으로 불을 붙이려다 승객과 승무원들에 의해 제압된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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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책 시행 이전에도 미국에서는 유료로 운영되는 보안 검색 간소화 프로그램에 가입한 승객들의 경우, 신발과 벨트, 가벼운 외투를 착용한 채로, 그리고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지 않고도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