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식중독 위험 증가, 보건 당국 예방 수칙 강조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져 보건 당국이 예방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설사, 복통, 구토와 같은 장관감염증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장관감염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중독 원인균별 감염 경로와 예방법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에 방치하거나,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계란을 취급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껍질을 깬 후에는 가능한 빨리 충분히 가열·조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생닭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식재료 준비 과정에서 교차오염 위험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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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생닭은 다른 식재료를 모두 세척한 후 마지막에 씻고, 세척 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6월 말) 대비 30.4%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지난 5월 1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로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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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여름철 다중이용 음식점 3700여곳 집중 점검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삼계탕·염소탕·냉면 전문점, 맥주 프랜차이즈, 달걀을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 등 3700여곳을 집중 점검한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김밥이나 토스트 등 달걀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칼과 도마를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사용하는지, 깨진 달걀을 폐기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깨진 달걀은 김밥 지단이나 토스트용 달걀부침으로 사용해도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서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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