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운전자,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7500만 원 시계 강탈당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람보르기니 슈퍼카를 운전하던 영국인 남성이 전동킥보드를 탄 도둑에게 고가의 시계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3세 영국인 남성 스콧이 지난달 23일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약 4만3,000파운드(한화 약 7,50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당시 '모드볼 랠리(Modball Rally)'라는 슈퍼카 행사에 참가 중이었으며, 최고 시속 350km까지 달릴 수 있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운전하고 있었다.
Jam Press
무방비 상태의 슈퍼카, 순식간에 벌어진 범행
사건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발생했다. 스콧의 차량은 앞뒤로 다른 슈퍼카들에 둘러싸여 있어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틈을 노린 전동킥보드 탑승자 두 명이 접근했고, 그중 한 명이 스콧의 손목에서 고가의 시계를 낚아채 신속하게 도주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인 시모네 마리엘라(28)는 "도난 당일 인근 가게와 카페를 직접 돌며 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다들 잘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찰의 대응이었다. 스콧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고 추가로 세 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어떠한 실질적인 답변도 받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행인을 찾아 영상을 확보했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6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도둑이 람보르기니보다 빨랐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안전한 도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나도 지난주에 목걸이를 빼앗겼다", "10년간 바르셀로나에 살았지만 이제는 무법천지"라는 유사한 피해 사례와 현지 치안 상황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