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빼다 박은 중국 '로먼 유 파크' 화재... 대피 않고 불 구경한 사람들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일명 '짭데월드(짝퉁 롯데월드)'라고 불리는 중국의 한 테마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일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오후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로먼 유 파크(Romon U Park)'에서 목격한 화재 현장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화재는 테마파크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발생했다.
X 'Masane MiyaPA'
해당 화재는 삼바 퍼레이드 도중 사용된 불꽃 특수효과의 불씨가 트리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불이 붙은 트리를 뒤로 하고 퍼레이드가 계속 진행되면서 관람객들이 이를 공연의 일부로 착각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실내 테마파크가 유독가스 등 매연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음에도 신속히 대피하지 않고 불이 붙은 트리를 지켜봤다.
오히려 불타는 트리를 촬영하거나 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가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점점 커지고 실내 공간이 매연으로 가득차기 시작하면서 관람객들의 대피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명피해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다수의 관람객이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2015년 6월 완공된 '로먼 유 파크'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를 상징하는 푸른 성, 돔형 실내 구조 등 주요 요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Romon U Park on fire today , and visitors think it was part of show until park announced the closure pic.twitter.com/pxx1GIXApi
— Masane MiyaPA (@MasaneMiyaPA) July 6,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