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여자들이 선호하는 남자 체형 '식스펙 짐승남' 아니었다... 3개국에서 진행한 연구 보니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 체형, '아빠 몸매'가 더 매력적


여성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남성 체형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완벽한 식스팩보다 오히려 배가 살짝 나온 이른바 '아빠 몸매(dad bod)' 또는 '아재 몸매'를 여성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ettyImages-jv1253812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의 체질량지수(BMI)가 23에서 27 사이일 때 여성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일부 구간에서 의학적으로는 '과체중'으로 분류되는 범위라는 것이다. 


완벽한 근육질 몸매보다 적당히 살이 있는 체형이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별 선호도 차이와 진화적 의미


연구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기 위해 중국, 리투아니아, 영국 등 3개국에서 총 28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BMI 20.1부터 33.7 사이에 해당하는 다양한 남성 체형 사진을 제시하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국가별로 선호하는 평균 BMI는 중국 23.4, 리투아니아 23.0, 영국 26.6으로 나타났다. 세 국가 모두 정상체중 또는 약간의 과체중 범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선호도의 진화적 의미에 대해 "남성의 체지방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짝의 건강 상태와 생식 능력에 대한 간접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문화에 관계없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체형의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체형에 대한 남성들의 선호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의 경우, 진화적으로 최적이라 평가되는 체형보다 더 마르고 슬림한 몸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