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폭염에 도로 위 쓰러진 '비둘기'에 물 줬는데... 알고 보니 '이 새' 였다

중국 우한 폭염에 야생동물까지 열사병 증상


중국 우한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야생동물이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현지 매체가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폭염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극단적 기후 현상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폭염이 지속되는 우한에서 조류가 열사병에 걸린 듯한 모습을 담은 글과 사진,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111..jpgSNS


해당 게시물에는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조류가 땅에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행인이 작은 물통을 가져와 새의 몸에 물을 뿌려주고 물을 먹여준 후에야 조류는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붉은배새매, 폭염에 쓰러지다


열사병 증상을 보인 조류는 '붉은배새매'로 확인됐다.


붉은배새매는 수리과(Accipitridae) 수리속(Accipitridae)에 속하는 소형 맹금류로, 길고 뾰족한 날개가 특징이다.


0003646059_002_20250706205714628.jpgSNS


우한 지역은 6월 5일 체감 온도가 43도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 맹금류가 기력을 잃은 원인이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폭염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약 20cm까지 변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에서도 극심한 더위로 도로 곳곳이 변형되면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