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설로 인한 항공 노선 중단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이 일본 대지진설로 인한 승객 감소를 이유로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홍콩과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도쿠시마현 도쿠시마를 연결하는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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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터베이항공은 홍콩 내 일본 대지진설 확산으로 탑승객이 급감하고 실적이 악화되어 해당 노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 항공사는 홍콩과 도쿠시마, 센다이를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추가적인 노선 축소로 이어졌다.
대지진설 영향과 관계자 반응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 피해로 운항이 중단돼 유감스럽다"며 "운항 재개는 수요 회복 상황을 보며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었다.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 엑스(@omoikkiri_love)
이러한 대지진설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홍콩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요 국가 및 지역 중 홍콩만이 유일하게 5월 일본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일본 내 지진 상황과 전문가 견해
일본에서도 최근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소규모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지진설 관련 보도가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기상청과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대지진설에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지진은 현대 과학 지식으로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30년 이내 발생 확률이 80% 정도로 알려진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의 연관성에 대해 "아마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대지진설이 과학적 근거보다는 소문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