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1200명 아동에 "성병 검사하세요"... 보육교사 성범죄에 발칵 뒤집힌 호주

호주 보육교사 아동 성폭행 혐의, 1200명 아동 성병 검사 권고


호주 멜버른에서 충격적인 아동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호주 9뉴스 홈페이지 캡처


한 보육교사가 다수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보건 당국이 약 1200명의 아동에게 성병 검사를 받도록 권고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체포된 26세 보육교사 조슈아 데일 브라운은 약 70건에 달하는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수사 결과, 브라운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생후 5개월 영아를 포함한 8명의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범위한 예방 조치와 보건 당국의 대응


지역 보건 당국은 브라운이 2017년부터 근무했던 어린이집 20곳과 관련해 예방적 차원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가 근무했던 기간 동안 돌봄을 받은 약 1200명의 아동 부모들에게 성병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인사이트호주 9뉴스 홈페이지 캡처


보건 당국 관계자는 브라운의 성병 검사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그의 범행 수법을 고려할 때 일부 어린이들에게 전염병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동들이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 가능한 종류라고 덧붙였다.


자신타 앨런 빅토리아주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너무 끔찍하다"며 "최악의 악몽 같은 일을 겪고 있을 가정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브라운은 아동 성폭행 및 성폭력, 아동학대물 제작 및 배포 등 중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동보육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포 당시에는 임시직 보육교사로 근무 중이었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이 사건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해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