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크루즈 여행 중 어린 딸 바다에 빠지자 구하려고 맨몸으로 뛰어든 아버지... 극적 구조

디즈니 크루즈에서 발생한 극적인 부녀 구조 사건


플로리다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디즈니 크루즈 선박에서 어린 딸이 바다로 추락하자 아버지가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를 기다리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BS 마이애미 방송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고는 전날 바하마에서 출발해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을 향해 항해 중이던 '디즈니 드림(Disney Dream)'호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선상에서 딸이 바다로 추락하자 아버지는 즉시 구조를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디즈니 크루즈 여객선서 딸 추락…아버지가 바다로 뛰어들어 극적 구조CBS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버지는 약 10분 이상 딸을 품에 안은 채 해상에 떠 있었으며, 이 광경을 지켜본 승객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사고 발생 직후 여객선에는 비상경보가 울렸고, 훈련된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구명보트를 투입해 바다에 빠진 부녀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해상 추락 사고의 위험성과 신속한 대응


사고 당시 크루즈에 탑승 중이던 한 승객은 "배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순식간에 바다 위 작은 점처럼 보였고,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며 "선장이 즉시 배를 정지시키고 방향을 전환해 구명정을 내려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아버지와 딸이 구명보트에 오르는 장면은 승객들의 휴대전화로 촬영되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사 이미지CBS


한 승객은 "그 아버지는 진정한 영웅이다. 자녀를 위해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다른 승객은 "모두가 울었다. 무사히 구조된 것에 안도했고, 디즈니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승무원들의 탁월한 대처와 신속한 행동 덕분에 두 승객 모두 수 분 내에 안전하게 선박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당사의 안전 프로토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여행 전문가이자 틱톡 인플루언서인 '맨디 더 크루즈 플래너'는 "해상 추락 사고의 생존율은 일반적으로 17~2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두 사람이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은 디즈니 크루의 체계적인 훈련과 대응 능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어떻게 아이가 처음 추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입항 거부된 크루즈, 중국 대신 부산으로 몰려온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선박에는 추락 방지를 위한 투명 방벽(플렉시글라스)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승객은 "데크 4층에서 아이가 떨어졌고, 아버지가 즉시 뒤따라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디즈니 드림호는 4박 5일 일정의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사고 당일 아침 포트에버글레이즈 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