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영혼 가출하는 줄"... 191명 탄 일본 여객기 산소마스크 내려오고 10분에 8000m 급강하

중국발 일본행 여객기, 기압 이상으로 급강하 비상착륙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기압 장치에 이상이 발생해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 탑승객들에게 극도의 공포를 안겨주었다.


인사이트X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 55분경 일본 저비용항공사(LCC) 스프링 저팬의 IJ004편(보잉 737) 여객기가 규슈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객실 내 기압을 유지하는 '여압 시스템'에 이상이 감지됐다. 조종실에 경고 신호가 울리자 조종사는 즉시 객실 내 기압 저하 상황을 인지하고 관제탑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8분 만에 8천 미터 급강하, 승객들 공포에 떨어


조종사는 신속하게 목적지를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변경했다.


이후 여객기는 고도 1만 1000m에서 3200m 부근까지 약 10분 만에 8000m나 급격히 하강했다.


이 과정에서 객실 내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작동해 내려왔으며, 승무원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승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인사이트중국 SNS


다행히 여압 시스템 경고는 고도를 낮춘 후 사라졌으며, 오후 8시 48분경 해당 항공기는 간사이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91명이 탑승했으나, 급강하로 인한 부상자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중국인 탑승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은 있었지만 영혼이 떠난 것 같았다"며 "아직도 다리가 떨린다"고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스프링 저팬은 중국 춘추항공이 2012년에 설립한 법인으로, 현재는 일본항공(JAL)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IJ004편은 일본항공과의 공동운항 항공편이었다.


항공사 측은 현재 정확한 기압 시스템 이상 발생 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