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어린 아이에게 자동차 문 여는 법 알려주면 안 되는 이유... "자칫하면 사망할 수 있어"

"차 타는 법은 쉽지만"... 스스로 탑승한 찜통 차량서 사망한 4세 소년


자동차를 좋아해 부모가 타고 내릴 때마다 유심히 관찰하던 4살 소년이 부모 몰래 혼자 뜨거운 차량에 올라탔다가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같은 달 27일 미국 조지아주서 부모의 차량에 스스로 탑승한 4살 소년 카메론 윌리엄스(Kameron Williams)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의 신고를 받고 즉시 수색을 시작했지만, 당시 기온이 32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아파트 단지 야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은 이미 뜨겁게 달궈진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지아 수사국(GBI)은 조사 결과 "카메론으로 추정되는 소년이 차량에 오르는 모습은 확인됐지만, 내리는 장면은 촬영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카메론이 차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법은 알았지만, 다시 나오는 방법은 몰라 그대로 차량 안에 갇히고 만 것이다.


관련해 미국 어린이 및 자동차 안전 기구(Kids and Car Safety)의 책임자 앰버 롤린스(Amber Rollins)는 "매년 미국에서 뜨거운 차량에 갇혀 숨지는 어린이의 약 55%가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차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Kids and Car Safety


이어 "혼자 차에 타는 아이들은 보통 18개월에서 5세 사이이며, 이 중 약 68%는 남자아이"라며 "스스로 차에 올랐다가 다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보다 3~5배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차량을 주차할 때는 반드시 문을 잠가 아이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외부 온도가 섭씨 37.8도일 때 차량을 햇볕 아래 1시간 동안 주차하면, 대시보드는 69.4도, 운전대는 52.8도, 뒷좌석은 46.7도까지 상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차량 문을 여닫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차량에 갇혔을 때 경적을 울려 도움을 요청하거나 애초에 혼자 차량에 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