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30만원' 비행기 요금 아끼려 차량 8대 훔쳐 갈아탄 남성의 최후

비행기 요금 아끼려다 차량 8대 훔친 남성, 1500위안 절약하려다 10년 형 위기


중국에서 비행기 요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무려 8대의 차량을 연속으로 훔쳐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 남성의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차량 절도를 넘어 한 남성의 극단적 선택이 초래한 심각한 법적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매체 신황하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출신의 천 모씨는 후난성 창사시에서 혼자 여행 중이었다.


지난 5월 31일,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약 1500위안(한화 약 28만 원)의 항공권을 구매했으나,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해 취소했다.


이후 천씨는 차량을 훔쳐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7개 도시 횡단한 불법 귀향 여정, 1억 9천만 원 상당 차량 절도


과거 차량 절도 전과가 있는 천씨는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밤 시간대에 문이 잠기지 않은 자동차 대리점에 침입해 키를 훔치고, 수리 중인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또한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는 오래된 차량을 골라 시동 장치를 조작해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6월부터 천씨는 창사에서 북쪽 고향까지 7개 도시를 이동하며 총 8대의 차량을 훔쳤다.


인사이트SCMP


그의 방식은 단순했다.


차량 연료가 떨어질 때마다 해당 차량을 버리고 새 차량을 훔쳐 타는 것이었다. 또한 음식값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 내부의 귀중품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14시간 이상 훔친 차량들을 운전했다.


6월 2일,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자동차 전시장 직원이 약 15만 위안(약 2800만원) 상당의 차량 한 대와 키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도난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차량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다음 날인 3일, 허베이성에서 천씨는 또 다른 차량을 훔치려다 차량 소유자에게 부상을 입히고 도주했다.


결국 4일 새벽, 허베이성의 한 주차장 차량 내부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천씨가 이용한 차량 8대의 총 가치는 약 100만 위안(약 1억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도난 차량은 모두 회수됐다.


현재 그는 경찰 구금 중이며, 중국 형법상 중대한 차량 절도 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1500위안 아끼려다 인생 망친 셈이다", "그 집념을 다른 데 썼으면 성공했을 텐데", "14시간 동안 안 잡힌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