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차이 극복한 특별한 사랑

50세 중국 여성 사업가가 아들의 친구이자 20살 어린 러시아 남성과 결혼하고 임신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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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광저우에 거주하는 신 모씨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통해 러시아인 남편 데푸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1만 3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신씨는 30세에 이혼한 후 아들과 딸을 홀로 양육하며 교외 고급 주택에서 요리사와 운전사를 고용할 정도로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왔다.

그녀의 인생은 6년 전 설날 저녁, 아들이 외국인 친구 3명을 집에 초대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당시 아들보다 한 학년 위였던 러시아 유학생 데푸는 중국에서 수년간 거주하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신씨의 요리와 환대에 감동해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다.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진정한 사랑

"그때 나는 아직 젊고 매력적이었다"라고 회상한 신씨는 "이후 데푸는 수년 동안 나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여러 선물을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20살 이상의 나이 차이와 30cm의 키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지만, 신씨는 문화적 차이와 과거 결혼 실패 경험으로 데푸의 청혼을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신씨는 결국 두 번째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고, 올해 초 혼인 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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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두 사람은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음식과 풍경을 즐기며 사랑을 키워갔다.

지난 6월 8일, 신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고령 임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데푸와 함께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기는 내년 봄 출산 예정이며, 이미 아기 침대도 준비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그녀는 열심히 살아왔고 사랑도 찾았다. 정말 축하한다"라는 축하 메시지부터 "너무 각본 같은 이야기다. 진짜일까?"라는 의구심, "그녀가 데푸와 함께 러시아로 이사할까? 그의 부모와 나이가 비슷할 텐데 어떻게 될까?"와 같은 궁금증을 표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씨는 자신의 산전 검진 보고서를 공개하며 "시간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