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한화 김동선 부사장 약속 지켰다"... 한 식구 된 아워홈 직원 출산 시에도 '1000만원' 지원

한화그룹과 한식구 된 아워홈, 육아지원금 도입


저출산 문제가 사회 전반의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한 복지 강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한화그룹과 한 식구가 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출산 시 '세후 1,000만 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지 제도를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하며 총 8,695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아워홈 출산 가정에 1000만원 육아동행지원금 시행아워홈


한화는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가 업계 전반에 퍼졌다.


한화와 아워홈이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아워홈 직원들도 '육아동행지원금 제도'의 수혜를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횟수 제한 없이 세후 기준 1,0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쌍둥이 등 다둥이 출산 가정에는 신생아 수에 비례해 최대 2,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단순히 출산을 축하하는 수준을 넘어 직원이 겪는 육아 부담을 회사가 함께 짊어지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정책은 올해 초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먼저 도입 된 후 현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이어지면서 3월에는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고, 이번에는 아워홈까지 해당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육아동행지원금'은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맞벌이 가정 직원들의 경우 육아 문제가 일·가정 양립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며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인수 직후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언급된 내용이기도 하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 사진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도 도입 효과는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하며 총 2,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강남경 책임은 "육아 비용이 남들보다 두 배여서 걱정이 컸는데, 회사의 지원 덕분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전했다.


2025년 6월 기준, 유통 서비스(50명) 부문과 기계 부문(30명)에서 총 80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수령했다.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3명 ▲한화푸드테크 10명 ▲한화갤러리아 9명 ▲아쿠아플라넷 7명 ▲에프지코리아 1명이 지원을 받았고, 기계 부문에서는 ▲한화세미텍 13명 ▲한화모멘텀 8명 ▲한화비전 7명 ▲한화로보틱스 2명이 포함됐다.


아워홈은 최근 신생아 수 증가와 함께 출산 가정이 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