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연잎 마스크' 화제
중국에서 연잎을 활용한 독특한 자외선 차단 방법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이 얼굴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커다란 연잎으로 얼굴을 가리고 러닝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다.
SCMP
영상 속 젊은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연잎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상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모자나 헬멧 끝으로 연잎을 고정하고, 시야 확보와 호흡을 위해 눈과 코 부위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선보였다.
지역적 특색과 실용성을 갖춘 자연 친화적 대안
저장성, 쓰촨성 등 중국 남부 지역 주민들은 주변 연못에서 직접 채취한 연잎으로 햇빛 차단용 마스크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푸젠성에 거주하는 인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 근처에서 연잎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게 됐다"며 "얼굴만 빼고 다 탄 것을 보니 연잎 마스크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효능을 강조했다.
인 씨는 특히 "자연 친화적이고 비용이 들지 않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여 경제적 이점도 언급했다. 이러한 친환경적 자외선 차단 방법은 값비싼 자외선 차단제나 마스크 대신 자연 소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와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인
재미와 우려가 공존하는 반응
연잎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들은 온라인상에서 폭소를 자아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긴 연잎 줄기가 그대로 달려 있는 모습이 모기나 디즈니 캐릭터 '피노키오'와 비슷하다는 재미있는 비유도 등장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연잎을 쓰고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튀어나온 줄기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