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한국인은 공짜로 먹을 듯"... 영국 식당에서 하고 있는 매운맛 챌린지

극한의 매운맛 도전, 세계 최고 매운 커리에 쓰러진 남성


영국 런던의 인도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커리'에 도전한 남성이 웃옷을 벗은 채 길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6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 브릭레인에 위치한 인도 레스토랑 '벵갈 빌리지'가 지난 20일 공개한 매운맛 도전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팔(phall) 커리'는 21.95파운드(약 4만 원)에 판매되는 극한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요리다.


SSC_20250627163304.jpgInstagram 'bengalvillage.uk'


72가지 고추와 향신료의 향연, 팔 커리의 비밀


팔 커리는 2008년 영국 버밍엄에서 처음 선보인 후 영미권 인도 레스토랑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메뉴로, 기존에 최고 매운맛으로 알려졌던 '빈달루 커리'보다 더 강렬한 매운맛을 제공한다.


벵갈 빌리지는 방글라데시 원산지의 희귀 고추인 '스네이크 칠리'를 포함한 72가지 고추와 향신료를 특별한 비율로 배합해 이 독특한 커리를 완성한다고 밝혔다.


화제가 된 영상에서는 식당 사장이 방독면을 착용한 채 플라스틱 용기에서 커리를 꺼내 도전자에게 제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도전자는 첫 한 입을 먹자마자 뒷목을 움켜쥐며 기침을 시작했고, 찬물을 연달아 마신 후 식당 밖으로 급히 뛰쳐나가 웃옷을 벗어던지고 길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2GU8Z6KZ6R_3.pngInstagram 'bengalvillage.uk'


매운맛 챌린지, 전 세계로 확산되는 도전 문화


벵갈 빌리지는 메뉴판에 "어떠한 후유증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명시해 놓았다. 또한 15분 내에 팔 커리를 완식할 경우 일행 전체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식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극한의 매운맛에 도전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은 손님들의 모습을 꾸준히 공개하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매운맛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길동 매운 짬뽕, 신대방 온정돈가스 등이 매운맛 도전 메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온정돈가스는 시간 제한 내에 완식 시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5분 안에 먹으면 6개월, 7분 안에 먹으면 1개월, 9분 5번, 10분 2번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 많은 도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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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극한의 매운맛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염, 장염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위장과 장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