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정말 아름답다"... 트럼프가 극찬한 아프리카 여기자, 누군가 봤더니

트럼프, 아프리카 여기자에 "아름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간 평화협정 체결식에서 아프리카 출신 여성 기자를 향해 "아름답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는 미국의 중재 아래 테레즈 카이쾀바 바그나 콩고민주공화국(DRC) 외무장관과 올리비에 은두훈기레해 르완다 외무장관이 30년간 이어진 콩고 동부 지역의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체결식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참석했다.


인사이트하리아나 베라스 콩고 출신 기자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르완다 외무협력부 장관 올리비에 은두훈기레헤, 콩고민주공화국 외무장관 테레즈 카이쾀바 와그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행사 중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백악관 출입기자인 콩고 출신 기자 하리아나 베라스를 "친구"라고 소개하며 연설 기회를 제공했다.


베라스 기자는 어제 콩고에서 미국으로 날아왔다며 콩고에서 본 평화 협정 소식 발표 이후 모습을 전했다.


그는 "나는 희망을 보았다. 콩고 사람들은 이제 더 나은 날을 위한 희망을 품고 있다"며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베라스 기자의 발언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게 말씀하셨다"고 말했고, 베라스도 "정말 아름답다"라고 화답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이렇게 말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떄문에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정치경력을 끝낼 수도 있다"라면서도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내면도 아름답다. 당신 같은 기자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라스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수십 년간의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 체결식이라는 중대한 외교적 순간에 이루어져 더욱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공식 외교 행사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르완다와 콩고는 지난 2월부터 르완다의 지원을 받은 M23 반군이 콩고 동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면서 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영토 보전과 상호 존중, 모든 적대행위 금지, 콩고 동부에서 르완다군 철수, 비국가 무장 단체의 해체 또는 무장 해제, 양국 간 공동 안보 조정 기구 설립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