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약혼녀 살해 사건, 성폭행 피해자가 또다시 희생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성폭행으로 임신한 18세 여성이 자신의 약혼자에게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오후 11시경 19세 용의자는 약혼녀를 만나 말다툼 끝에 총기를 발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5개월 반이었던 피해 여성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태아와 함께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약혼 몇 주 전 다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상태였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용의자는 파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인권 침해 심각한 튀르키예, 올해만 209번째 여성 살해
범행 직후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던 용의자는 신속하게 체포됐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를 성폭행해 임신시킨 남성은 이미 체포되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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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여성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209번째 여성 살해 사건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튀르키예 정부가 여성 대상 폭력과 살인 사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