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폴더처럼 반으로 접힌 몸으로 매일 등교하던 학생... 의료진은 '이 소원' 듣고 수술 결정했다

"다음 꿈은 '대학원 진학'"... 반듯이 눕는 게 소원이었던 폴더 소년, 세 번째 수술 받았다


몸이 마치 폴더폰처럼 뒤로 접혔음에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온 남성이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큐뉴스(cqnews)는 10살 때부터 몸이 접힌 채 살아온 '폴더 소년'이 최근 세 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산둥성 더저우에 사는 장옌첸(21)은 초등학생 시절 갑자기 찾아온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허리가 구부러진 채 살아왔다.


인사이트cqnews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 마디가 굳는 만성 척추관절병 중 하나로,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 질환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로 인해 척추뿐만 아니라 목까지 뒤로 접힌 장씨는 머리와 척추 사이에 손 한 뼘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무릎을 꿇고 앉아 책을 읽고, 엎드려서 공부했다"며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 불편한 자세를 유지해야 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Douyin '脊柱专家梁益建'


그렇게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장씨의 꿈은 '반듯이 눕는 것'. 이 사연을 접한 의료진은 2023년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당시 의료진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총 네 번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장씨의 3번째 수술에 참여한 의사는 자신의 SNS에 "장씨의 강인함에 박수를 보낸다"며 힘든 수술을 세 번이나 견딘 장씨에게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최근 장씨가 "이제 똑바로 서서 대학원 입학시험을 보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알리자 그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의 완쾌를 빌었다.


인사이트Douyin '脊柱专家梁益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