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환, 역도 남자 최중량급 용상 한국 신기록 달성
국군체육부대 소속 송영환(24)이 역도 남자 최중량급(109kg 이상) 용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27일 송영환은 강원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109kg 이상급 용상 2차 시기에서 243kg을 성공시키며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역도 송영환 / 사진 제공 = 대한역도연맹
이번 기록은 경남도청 소속 이제상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41kg보다 2kg 더 무거운 중량으로, 한국 역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송영환의 이번 성과는 국내 역도 최중량급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합계 동점 속 아쉬운 2위, 그러나 MVP 영예
송영환은 용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지만, 합계 점수에서는 강원도체육회 소속 황우만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합계 425kg을 기록했으나, 역도 경기 규칙에 따라 동일 기록 시 먼저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상위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경기 진행 순서상 인상 종목이 먼저 실시됐는데, 황우만은 인상에서 195kg을 들어올린 반면 송영환은 182kg을 기록했다. 이어진 용상에서 황우만이 230kg을 성공시켜 합계 425kg을 먼저 달성했고, 이후 출전한 송영환은 용상 2차 시기에서 한국 신기록인 243kg을 들어 같은 합계 425kg을 만들었다.
Instagram 'kor_weightlifting'
송영환은 역전을 노리고 3차 시기에서 244kg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비록 합계 순위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송영환의 뛰어난 기량과 한국 신기록 달성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87kg 이상)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손영희(제주도청)가 인상 105kg, 용상 145kg, 합계 250kg으로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