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43도 넘는 찜통 차에 3시간... 18개월 아들 방치한 채 술 마신 아빠

플로리다 18개월 아기 '찜통 차량' 방치 사망 사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후 18개월 된 아기가 무더운 날씨 속에 차량에 장시간 방치되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가 고온의 차량 안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동안, 친부는 미용실과 술집을 방문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img_20250627125659_d70g083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지난 19일 오몬드비치 경찰과 공조하여 33세 스콧 앨런 가드너를 체포했다.


가드너는 이달 6일 숨진 자신의 아들에 대한 아동 중과실 치사 및 아동 방임으로 인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다.


무심한 아버지의 치명적 방치


사건 당일 가드너의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오전 11시 30분경 그는 트럭을 운전해 미용실을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18개월 된 아들을 차량 내부에 그대로 남겨두었다.


제주도 사람들이 제주 바다만큼 '임페리얼 위스키'를 사랑하는 이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오쯤에는 인근 술집으로 이동해 맥주 두 잔과 위스키 한 잔을 마셨다.


당시 외부 기온은 32도에 달하는 무더위였음에도, 가드너는 아들을 트럭 카시트에 계속 방치했다.


술집에서 나온 후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이동한 가드너는 그제서야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미국 응급전화)에 신고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사후 경직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체온이 41도를 넘은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충격적인 사후 행동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아기는 3시간 이상 트럭에 갇혀 있었으며, 가드너의 신고보다 약 2시간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시 차량 내부 온도가 최대 44도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드너의 사후 행동이었다. 병원에서 돌아온 그는 다시 어머니의 집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자정까지 술집에서 칵테일을 마셨다.


다만 가드너의 어머니는 손자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드너는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약 2주 후 어머니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크 치트우드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가드너는 인간쓰레기고, 거짓말하는 똥 덩어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이 세상에서 이런 범죄에 합당한 처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