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구름 타고 오셨나"... 성당 위에 뜬 예수 형상에 8000명 성지순례

필리핀 성당 상공에 나타난 '예수 형상' 구름, 신도들 놀라움


필리핀의 한 성당 예배 중 하늘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특이한 구름이 출현해 현지 신도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필리핀 남카마리네스주 나가시에 위치한 페냐프란시아 성모 대성전 상공에서 예수 형상으로 보이는 구름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이미지Instagram 'accuweather'


이 신비로운 현상은 지난 19일 필리핀 공휴일인 '국가 청소년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예배 도중 한 신도의 스마트폰에 포착됐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인물이 한쪽 팔을 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신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앞다투어 사진을 촬영했다.


SNS 확산으로 8천여 명 성당 방문, 종교적 의미 주목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8,000명이 넘는 신자들이 이 성당을 찾아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종교에 빠져 딸에게 성경책 필사 강요하며 안마봉으로 폭행한 엄마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이용자들은 "믿기지 않는다", "신은 필리핀을 사랑한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성스러운 형태의 구름이 마치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예수 형상의 구름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예수의 성경적 사건들을 뒷받침하는 여러 과학적 연구들이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기독교 문헌에 언급된 예수의 십자가 처형 후 "달이 피로 변했다"는 기록이 월식을 가리킬 수 있다고 밝히며, 천체적 검증을 통해 서기 33년 4월 3일 금요일에 예루살렘에서 관측 가능했던 월식을 확인했다.


많은 학자들은 이 날짜를 예수의 죽음과 연관짓고 있다.


예수의 모습과 토리노의 수의에 대한 관심 증가


7 Secrets Of The Sacred Shroud _ Russ Breault 6-52 screenshot.jpg토리노의 수의 / YouTube 'Prophecy Watchers'


지난 2000년 동안 예수의 모습은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묘사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토리노의 수의'에서 예수의 얼굴을 재현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수의는 이탈리아 토리노 대성당에 보관 중인 세마포로, 중세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라는 전설이 전해져 성의(聖衣)로도 불린다.


토리노의 수의는 진위성에 대한 과학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 유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2015년 6월 토리노를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를 비롯한 여러 교황들이 성 요한 세례자 대성당에 보관된 이 수의 앞에서 기도를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