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웨이브-티빙 '더블 이용권' 출시 일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 264% 급증

웨이브-티빙, '더블 이용권' 출시 후 신규 가입자 늘어


웨이브가 티빙과의 합병을 앞두고 출시한 '더블 이용권'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 16일 티빙과 함께 더블 이용권을 공개한 후 7일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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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얼리버드 이벤트로 '더블 슬림'(웨이브 베이식+티빙 광고형 스탠더드) 상품이 월 7,900원 수준 최저가로 제공되면서 신규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얼리버드 이벤트로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더블 슬림' 가입자가 가장 많지만, TV 등 대화면으로 시청 가능한 고화질 상품 '더블 스탠더드', '더블 프리미엄' 가입 비중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더블 이용권'은 두 OTT 플랫폼의 콘텐츠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결합 상품으로, 국내 주요 채널인 KBS, MBC, JTBC, tvN의 콘텐츠를 단일 구독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업계 최초 통합상품이다.


티빙과 웨이브에 각각 따로 가입할 경우보다 최대 39%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평소 웨이브나 티빙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이나 이용 경험은 있지만 유료 이용을 하지 않던 고객들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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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기존에 웨이브나 티빙을 이용하던 고객이 더블 상품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신규 고객이거나 재구매 고객이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유료 가입자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30대,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기에는 여성 가입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현재는 남녀 비율이 균형을 이루며 가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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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절차 진행 중... 내년까지 요금 동결 조건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승인 조건은 내년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양사는 주주총회를 통한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은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 합병 시 월간 활성 사용자(MAU·지난 5월 기준)는 1,127만명에 이르러 넷플릭스(1,450만명)에 육박, 단일화된 토종 OTT로 K-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되찾고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