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돌아가신 어머니 모욕한 관중 때문에 경기 중 눈물 쏟은 프로야구 선수... 패륜 관중은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MLB 관중의 패륜적 행동, 전 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로 이어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수와 그의 고인이 된 어머니를 모욕한 관중이 전 구장 무기한 출입 금지 처분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야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선수 인권 보호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Instagram 'dbacks'


MLB닷컴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야수 케텔 마르테를 향해 그의 어머니를 조롱하며 고함친 20대 팬에게 영구 출입 금지 처분했다"며 "다른 구단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패륜적 사건은 전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중에 발생했다. 


화이트삭스의 한 팬이 원정팀 선수인 마르테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단어로 조롱했으며, 더 나아가 201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르테의 어머니까지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선수의 눈물과 야구계의 단호한 대응


수비 중이던 마르테는 이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이성을 잃은 채 경기장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마르테의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dbacks'


눈물을 흘리면서도 경기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애리조나 구단은 즉각 항의 행동에 나섰다. 홈팀인 화이트삭스 구단에 해당 관중의 퇴장을 요청했고, 화이트삭스는 신속하게 해당 팬을 찾아내 신상을 확보했다.


이후 화이트삭스는 이 관중에게 영구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MLB의 다른 구단들도 이 결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야구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며 마르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애리조나 구단 재단 계좌에는 마르테 어머니의 명의로 하루 만에 1만 1천 달러(약 1천5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는 등 따뜻한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26일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어떤 선수도 그런 비난을 받아선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 관해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날 마르테의 첫 타석 때 전광판에 "우리는 마르테를 지지한다"라는 문구를 띄우며 선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