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미용 추구의 대가: 거대 입술로 호흡곤란까지 겪는 트랜스젠더 여성

스페인 마요르카에 거주하는 25세 트랜스젠더 여성 비엔나 뷔르스텔이 극단적인 입술 필러 시술로 국제적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독특한 미적 가치관과 성형 여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비엔나는 성인이 되자마자 미용 시술에 뛰어들었다. "항상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었다"는 그녀는 "18세가 되자마자 첫 필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그녀는 필러 시술에 완전히 중독되었으며, "큰 입술, 큰 곡선이 강조되는 여성의 신체가 아름답다"는 자신만의 미적 기준을 확고히 했다.

지난 5년간 비엔나는 총 17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를 성형수술에 투자했으며, 이 중 입술 필러에만 5만 달러(약 6800만원)를 사용했다.

현재 그녀는 2~4주마다 정기적으로 입술 필러를 맞고 있으며, 스페인 자택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거대 입술 수술 전문의'를 찾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한 번 방문할 때마다 2000달러(약 271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그녀는 "아름다움에는 가격표가 없다"며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주장했다.

건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미용 집착

비엔나의 극단적 미용 추구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과도한 필러 시술로 입술이 극도로 민감해졌고, 코가 막혀 입으로만 호흡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심각한 것은 비대해진 입술로 인해 입을 완전히 다물 수 없게 된 점이다. "입이 항상 열려 있어서 아침이면 목이 아프다"고 토로하면서도 비엔나는 "하지만 솔직히 이 모든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입술을 너무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현재까지 총 93cc의 필러를 사용했으며, 내년 이맘때까지 200cc라는 놀라운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비엔나는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비난에 굴하지 않는다.

"입술이나 외모에 대해 비난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성형에 반대하거나 돈이 없어서 질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행복한 사람은 악성 댓글을 달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비엔나는 자신의 미적 신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나는 중독됐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