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온몸이 혹처럼 부풀어 올랐다"... 호텔 욕조에 30분 몸 담근 20대 여성의 피부상태

호텔 온수 욕조 사용 후 전신 발진으로 고통받은 20대 여성 사례


영국 스톡포트에 거주하는 28세 프란체스카 뉴튼이 호텔 온수 욕조 사용 후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한 달간 고통받은 사례가 알려졌다. 


지난 25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뉴튼은 지난 3월 친구 2명과 함께 웨일스의 한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즐긴 후 온수 욕조에 30분간 몸을 담갔다가 심각한 피부 발진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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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은 "욕조에서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며 "처음에는 가슴 부위에 작은 발진이 생기더니 심한 가려움과 함께 목, 가슴,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진료 결과 '온수 욕조 발진(Hot Tub Rash)'으로 알려진 세균성 피부 감염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전신에 혹처럼 부풀어 오른 피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외모에 대한 불안감으로 2주 동안 외출도 하지 못했고, 평소 즐기던 헬스장 활동도 포기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연고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한 회복까지는 한 달이 소요됐다.


뉴튼은 "온수 욕조 사용 전 샤워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이는 내 위생 문제가 아니라, 욕조 내부의 부적절한 청소와 관리로 인해 세균에 노출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수 욕조 발진의 원인과 예방법


온수 욕조나 스파 이용 후 피부에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면, 이는 '온수 욕조 발진'일 가능성이 높다.


의학적으로 '모낭염'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고온·다습한 욕조 환경에서 번식하는 '녹농균'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이 세균은 수영장, 장갑, 수건, 스펀지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물체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오염된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박테리아가 피부 모낭을 감염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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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이 모공을 통해 침투하면 등, 가슴, 목 등 노출된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 심한 가려움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박테리아와 접촉한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되며, 수일간 지속된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지만, 발열, 권태감, 피로와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항생제 연고나 약물 처방으로 가능하며, 대부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낭포성 섬유증 환자의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온수 욕조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조 사용 직후 뜨거운 물과 비누로 철저히 샤워하고, 20분 이상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며, 욕조 내에서 음식 섭취나 흡연을 피하는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영복을 입고 온수 욕조를 이용했다면, 재착용 전에 완전히 건조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