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인기 가수, 터키 성형수술 중 사망 충격
모잠비크의 스타 가수 아나 바바라 부르 불드리니(31)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불드리니는 SNS 홍보를 대가로 무료 지방제거술을 받기로 한 계약이 화를 불렀다.
튀르키예 투데이 등 현지 매체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불드리니는 유명 예술가인 남편 엘가르 수에이아와 함께 지난 13일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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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 사립 병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하는 조건으로 무료 지방제거술을 받기로 약속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과실 논란과 병원 측 해명
수술은 16일에 진행됐으나, 불드리니는 시술 도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켰고, 전문 마취팀이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음에도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남편 수에이아는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의사가 일정 문제로 수술 일자를 앞당겨 아내가 초기 진료를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내는 사전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에 들어갔다"며 "수술에는 금식이 필수적이었지만 불드리니는 식사 후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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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병원 측은 모든 법적·의학적 정보를 제공했고, 불드리니가 필요한 모든 동의서에 서명했다며 의료 과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공식 성명문에서 병원은 표준 조건 하에서 수술이 진행됐으나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병원의 과거 논란과 당국의 조사
주목할 점은 이 병원이 이전에도 수술 관련 사망 사고로 논란에 휘말려 최근 병원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스탄불 보건국장 압둘라 엠레 귀네르는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사법 절차가 이미 시작됐으며, 부검 결과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귀네르는 "본부의 직권 지시에 따라 해당 병원의 수술실과 중환자실, 그리고 진료실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지시했다"며 "감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사건의 모든 측면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